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를 보면서 선수가 공중에서 화려한 기술을 선보일 때, 도대체 저 점수는 어떻게 매겨지는지 궁금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올림픽이나 X Games 같은 큰 무대에서 90점이 넘는 고득점은 단순히 높이 뛴다고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복잡해 보이는 채점 방식과 심사위원들이 주목하는 결정적인 평가 기준을 명확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장에서 선수가 공중 기술을 펼치는 모습

심사 기준: 승패를 가르는 5가지 핵심 요소

하프파이프 종목은 단순히 누가 더 멋진 묘기를 부리느냐의 주관적인 싸움이 아닙니다. 국제스키연맹(FIS)과 주요 대회에서는 매우 구체적인 5가지 기준(Criteria)을 통해 선수를 평가합니다. 이 기준을 이해하면 경기를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첫 번째는 **높이(Amplitude)**입니다. 파이프 립(Lip) 위로 얼마나 높이 솟구치는지는 가장 직관적인 평가 요소입니다. 높이가 높을수록 체공 시간이 길어지고, 더 어려운 기술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은 높이를 매우 중요하게 봅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난이도(Difficulty)**와 **완성도(Execution)**입니다. 얼마나 복잡한 회전과 그랩(Grab)을 수행했는지, 그리고 그 기술을 얼마나 깔끔하게 착지했는지가 점수에 반영됩니다. 아무리 어려운 기술이라도 착지가 불안하거나 손이 설면에 닿으면 감점 요인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다양성(Variety)**과 **진보성(Progression)**을 봅니다. 한 가지 방향으로만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프론트사이드, 백사이드, 스위치 등 다양한 방향의 기술을 섞어야 하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이나 스타일을 보여줄 때 가산점을 받게 됩니다.

점수 계산법: 채점 방식의 비밀

그렇다면 이 기준들은 어떻게 숫자로 변환될까요? 일반적으로 하프파이프 경기는 6명의 심사위원이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깁니다. 여기서 공정성을 위해 아주 중요한 장치가 작동합니다.

바로 **'최고점과 최저점 제외'** 규칙입니다. 6명의 심사위원이 준 점수 중 가장 높은 점수와 가장 낮은 점수를 뺀 나머지 4명의 점수를 평균 내어 최종 점수를 산출합니다. 이는 특정 심사위원의 편파 판정이나 실수를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예선과 결선은 보통 2~3번의 런(Run) 기회가 주어지는데, 합산 방식이 아닌 **'베스트 런(Best Run)'** 방식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앞선 시도에서 넘어졌더라도 마지막 시도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면 우승할 수 있는 것이 하프파이프의 매력입니다.

심사위원들이 점수판을 확인하고 선수가 결과를 기다리는 긴장된 순간

고득점을 위한 필수 기술 및 전략

고득점을 노리는 선수들은 루틴 구성에 있어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어려운 기술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첫 기술(First Hit)에서 압도적인 높이를 보여주어 심사위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트렌드는 1440도(4회전) 이상의 고난도 회전 기술을 콤보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특히 이채운 선수나 최가온 선수처럼 연속적인 고난도 기술을 실수 없이 연결하는 '콤비네이션' 능력이 메달의 색깔을 결정짓습니다.

또한, 그랩(Grab)을 잡는 위치와 시간도 중요합니다. 보드의 정확한 위치를 길게 잡고 있을수록 스타일 점수가 올라갑니다. 기술을 배우거나 장비를 선택할 때도 이러한 경기 규정을 이해하고 접근하면 훨씬 효율적인 실력 향상이 가능합니다.

하프파이프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흥미진진합니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장비부터 구체적인 규정까지 더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다면 아래의 자료들을 참고해 보세요.